[20110906] 이브온라인의 결말. Diary

14일 무료 계정으로 달리던 중 갑자기 컴퓨터께서 사망.
분해해본 결과는 다음과 같음.

그래픽보드 사망.
램 두 개중 한 개 사망.
파워 사망.

결국 파워는 새 것으로 갈아야 했고,
그래픽보드는 방안에 굴러다니던 9300GS인가로 교체,
지금까지 8600GT를 쓰고 있었으니 다운그레이드지만,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지.
램은 1GB하나로 버티는 중.

일에 치여살다 보니 컴퓨터를 포함한 집안일에는 신경도 못 썼던지라 수리도 최근에사 겨우 완료.
무료계정이 거의 끝나가던 이브도 그대로 접게 되었음.

어차피 무서워서(!) 더는 못하겠다 싶었지만 정작 컴퓨터가 견디지 못하고 뻗어버릴 거란 생각은 못했음.
사실 그전부터 컴퓨터 상태가 이상하긴 했었는데 고사양을 마구 돌려대니 죽은건지도.

이브라는 게임 자체가 싫은 것은 아니었는데,
텅 빈 우주공간이나, 그 공허 속에 떡하니 버티고 있는 거대 가스행성 같은 것을 볼 때마다 흠칫흠칫 놀라게 되서 슬슬 정신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상태였음. 워프드라이브 가동 시에도 함수/함미 방향은 무슨 소용돌이 보는 것처럼 기분나빠서 보지 못하고 카메라를 옆으로 돌려서 옆만 보고 다니고 있었을 정도니 사실 접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었고 때마침 적절하게 파워가 터진 것 뿐.

무엇보다 우연히 워프드라이브의 방향이 근처에 떠 있던 토성형 가스행성-애써 그쪽을 보지 않으려 하고 있던-한복판을 향해 발동되었을 때가 결정적이었는데, 황급히 모니터를 내려 버렸음.
제길, 난 어둡고 속을 알 수 없는 무엇인가는 그게 뭐든간에 질색이라고.


안녕 Executioner...그는 좋은 함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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